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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은 우리의 사명...자금조달 ICO 안한다” (종합)


입력 2018.03.27 14:26 수정 2018.03.27 14:26        이호연 기자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일본에 자회사 설립

카카오 택시 유료화, 국토부 등과 협의중

“페북 사건 거울 삼겠다...보안 수준 끌어올릴 것”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일본에 자회사 설립
카카오 택시 유료화, 국토부 등과 협의중
“페북 사건 거울 삼겠다...보안 수준 끌어올릴 것”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단 자금조달을 위한 가상화폐 공개(ICO)는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 외 논란 중인 카카오 택시 유료화와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 후폭풍에 따른 개인정보 보안 방안에도 입을 열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블록체인 연내 개발...신규서비스 출시도
카카오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헤이 카카오 3.0’ 간담회에서 카카오의 향후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화두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었다. 카카오는 신규 사업으로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선보인다. 국내외 ICT 기업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꾀한다. 블록체인 기반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지난 16일 일본에 설립했다.

조수용 대표는 “블록체인 이슈가 4차 산업혁명을 이룰거라고 믿고 있지만,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3위인데도 유의미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며 “블록체인 플랫폼은 카카오가 반드시 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는 전세계 누구라도 쓸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고, 많은 개발자들이 이 안에 올라와서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자금 조달을 염두에 둔 ICO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ICO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토큰 이코노미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플랫폼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리버스 ICO와 멜론, 다음웹툰 등 카카오 서비스에 결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관계사 업비트(두나무)와의 일본 사업 제휴설도 부인했다.

카카오코인을 사칭한 거래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카카오 코인’이라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코인을 발행한 적이 없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코인을 사칭해 송금하라는 어뷰징이 많은데, 이에 대해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카카오 택시 유료화 문제 조만간 해결”
여민수 대표와 조수용 대표는 서비스 부문에서도 민감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일부 택시 기사들의 반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카카오 택시 유료화 부문은 곧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 대표는 “서울시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라며 “조만간 일정과 세부적인 조건에 대한 협의를 할려고 한다. 모빌리티쪽에서 공식 자료를 내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사업은 택시 호출 자체를 다양화하는 의미로 포인트 제도를 만들어 기사들의 수익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합의하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페이스북의 5000만명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서는 페이스북과 정보 제공 형태가 다르다면서도, 각별히 보안에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카카오나 네이버 등 국내 사업자들은 소셜로그인 제공시 프로필 사진이나 활동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등 페북 정보 제공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의 신규 서비스 ‘서랍’에 우려되는 공권력의 데이터 요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대표는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할지 대해 정책적인 부분은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며 “구글과 애플도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하고 있지만, 저희는 혹시라도 의도치 않은 경우에 사용될 경우도 잘 생각해서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랍은 카카오톡 사용자의 사진, 문자, 연결 계정 등의 다양한 정보를 보관하는 프로젝트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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