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페북 통화내역 수집 사실확인 중"

콜로그 수집 사실관계부터 파악

국내 카카오톡, 라인으로 불똥 튈까?

과천 청사의 방통위 안내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콜로그 수집 사실관계부터 파악
국내 카카오톡, 라인으로 불똥 튈까?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화내역(콜로그) 무단 수집 의혹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방통위의 조사가 국내 카카오톡과 라인 등의 메신저로 파장이 커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페이스북 코리아 담당자를 불러 국내 사용자의 동의를 받고 콜로그를 수집했는지, 제3자에게 무단으로 넘겼는지 등을 알아봤다. 페이스북측은 동의를 받고 콜로그를 수집했으며, 제 3자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방통위에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개인정보침해조사과 관계자는 “사실 확인 파악부터 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은 사실 확인 이후에 실태점검이나 사실 조사 등 행정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통화 내역 수집 논란은 모바일 메신저를 운영하는 카카오와 네이버로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 통화 내역을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양사는 통화 접근 권한은 구글의 옛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정책 설정이 그러한 것으로, 통화내역을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통화 목록에 대한 접근 권한 역시 구글에 있다는 설명이다.

방통위 측은 “카카오와 네이버도 사실 확인 중”이라면서 “다만 페이스북은 콜로그를 수집한것이고, 국내는 통화 내역 접근 문제라며 같은 사례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