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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SKT AI리서치 센터...김윤 센터장 “인사이트 제공하는 AI 개발”


입력 2018.04.04 13:33 수정 2018.04.04 14:00        이호연 기자

애플 ‘시리’ 개발 총괄... 2월 AI리서치센터장 선임

AI센터 연말까지 60명 인력 수급 “사회적 가치 높이는 AI에 주력”

김윤 AI리서치 센터장. ⓒ SKT

애플 ‘시리’ 개발 총괄... 2월 AI리서치센터장 선임
AI센터 연말까지 60명 인력 수급 “사회적 가치 높이는 AI에 주력”


SK텔레콤의 차세대 핵심 부서인 ‘AI리서치 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신설 후 정비를 마친 AI리서치센터는 SK텔레콤의 기술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으로 AI 관련 분야를 총괄한다. 김 윤 센터장이 수장으로 오면서, 미래 가치를 높이는 AI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김 윤 센터장이 직접 자사 AI전략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김 윤 센터장은 애플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HomePod(홈팟)의 Siri(시리) 개발 총괄을 역임한 머신러닝 전문가이다. 초대 센터장을 맡게 된지 약 6주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섰다.

김 센터장은 “저는 애플에 있으면서 모바일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AI나 음성인식 등을 연구했는데, SK텔레콤에서는 다른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며 “SK텔레콤의 인간중심의 철학과 구성원들의 행복 추구 등 기업문화가 마음에 들어서 합류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센터장은 “궁극적으로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와 서비스, 데이터에 고유한 지능정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간이 할 수 없는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새로운 가치의 AI를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인간에게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의 큰 자산은 사용자가 제공해주는 데이터로, 그 종류와 다양성 및 퀄리티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기존 AI조직인 T-브레인의 강점인 ‘AI 멀티미디어 생성’기술과 ‘비지도 학습’ 등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30여명의 직원이 있는 AI리서치 센터를 연말 2배 규모로 늘린다. 또 AI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AI 기술의 상용화를 검증하는 ‘테크 프로토타이핑’과 데이터의 지속 검증과 공급을 전담하는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세계 유명한 대학과 연구소 등 R&D 협업 계획도 밝혔다. 그는 “외부와의 협력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잘해야 하는 분야에서 우수한 분들과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AI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은 AI사회적 관심은 높으나 기술 개발이나 현재 상용화 수준은 기대에 못미친다”면서도 “세상이 급변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다. AI기술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애플 ‘홈팟’과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비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홈팟은 제가 2년동안 개발을 했기 때문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고, 누구는 이제 사용하며 새로운 경험중”이라며 “두 제품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누구에는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은데, 기능자체로는 홈팟보다 종류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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