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편의점 농산물 매출 30% 증가…전용 스테이크 제품도 출시
대형마트도 1인 가구 잡기 나서, 핵심 상품에 대한 옥석가리기 집중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통채널 간 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업태별로 추구하는 가치와 집중하는 타깃이 조금씩 달랐다면 최근에는 이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경쟁 체질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도 한 몫 하고 있다.
6일 GS25에 따르면 농수축산물 판매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26.8% 증가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28.4%로 올랐고, 올 3월까지는 31.6%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세부 카테고리로 살펴보면 양곡, 채소, 과일 등 농산물은 전년 대비 2016년 27.1%, 2017년 29.7%, 2018년 1~3월 33.6%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정육 등으로 대표되는 축산물도 2016년 19.4%, 2017년 25.3%, 2018년 1월~3월 28.4%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대게딱지장을 비롯해 최근 골뱅이숙회, 골뱅이초무침, 소라숙회, 소라초무침, 새우숙회 등 가공 수산품 신제품이 늘면서 편의점 수산물 카테고리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농축수산물은 대형마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종류가 다양한 데다 산지도 제각각이어서 대기업 대형마트 수준의 유통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편의점 수가 3만여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전국적인 신선 유통망은 물론 산지에서도 바잉 파워를 갖게 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취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편의점에서의 농수축산물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나자, 편의점은 물론 농수축산물 관련 업계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손질 및 소포장 된 편의점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전용 스테이크 제품도 출시됐다. 호주산 블랙앵거스 품종으로 1인 가구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170g, 150g로 중량을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