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IM 영업익 3조원대...‘갤S9' 부진속 '선방'
증권가 추정치 3조원 초반...1분기 추정 판매량 1000만대
2Q 유지 혹은 소폭 상승...“수익률 창출 강화”
증권가 추정치 3조원 초반...1분기 추정 판매량 1000만대
2Q 유지 혹은 소폭 상승...“수익률 창출 강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1분기에 갤럭시S9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3조원을 넘겼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익 상승에는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는 1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해 3조원 중반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 초반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1분기 IM 영업이익은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 1분기(3조8900억원)보다는 낮지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동향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1분기 전체 판매량 추정치는 1000만대 수준이다. 판매량 역시 당초 증권가 예상치였던 500만대보다 2배 높다. 단기 집중 마케팅에서 장기적인 마케팅으로 전략을 바꾼 결과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꾸준한 마케팅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이익률을 상승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갤럭시S9은 갤럭시S8과 비교해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는 마케팅과 부품 비용 절감에 따른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상승으로 귀결됐다. 결국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갤럭시S9 판매 상황이 당분간 녹록지 않은 것은 부정적이다. 제품 자체 매력 부족은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연장되는 상황이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5G 조기 상용화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3사가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다. 갤럭시S9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갤럭시S9 연간 판매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다.
유안타 이재윤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9 판매량이 낮춰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부품 생산 변화가 포착되지 않는 등 근거가 없다”며 “2분기 IM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소폭 상승해 3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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