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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체포명령 집행


입력 2018.04.08 14:52 수정 2018.04.08 14:54        스팟뉴스팀

‘좌파 아이콘’...3선 유력서 ‘급제동’

8일(현지시간)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체포명령을 받았다. ⓒ YTN 뉴스 캡쳐

‘좌파 아이콘’...3선 유력서 ‘급제동'

남미의 ‘좌파 아이콘’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됐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들은 룰라 전 브라질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명령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역대 브라질 전 대통령 중 부패 혐의로 수감되는 첫 사례이다.

앞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한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패수사를 담당해온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나온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체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올해 대선 출마 시도는 사실상 좌절됐다. 그는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다.

그는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구두닦이, 세탁소 점원, 철강 노동자 등을 거쳐 브라질 사상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노동자당 창당을 주도한 뒤 3전4기 끝에 대권을 거머쥔 장본인이다. 그는 집권 후 중도좌파에서 중도실용 노선으로 전환하며 집권기인 2003~2008년 사이 브라질의 연평균 성장률을 약 5%까지 끌어올렸다.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체포명령으로 사실상 그의 정치 인생은 끝났다는 분위기다. 노동자당 역시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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