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마일 강속구 후 “컴온” ML식 벤치클리어링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앙숙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격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양키스는 12일(한국시각)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서 10-7로 승리, 상대 10연승을 저지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양키스는 3회초 공격 때 1루 주자 타일러 오스틴이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높게 들었다.
이에 보스턴 유격수 브록 홀트가 격한 반응을 보이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었다.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지만 양 팀 선수들의 앙금은 그대로 남아 있던 상태였다.
결국 7회초 사단이 나고 말았다. 보스턴의 바뀐 투수 조 켈리는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4구째 97마일(약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그대로 몸에 꽂아넣었다. 앞선 두 번째 투구에서도 과도하게 몸쪽으로 붙였던 터라 고의성이 의심된 상황이었다.
화가 난 오스틴은 그대로 방망이를 바닥에 내던졌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투수 켈리도 만만치 않았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켈리는 자신에게 와보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에 가만있을 오스틴이 아니었다.
결국 두 선수는 엉켜붙은 채 몸싸움을 벌였고 양 팀 선수단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뒤에야 사태가 마무리됐다. 심판은 상황을 정리한 뒤 켈리와 오스틴은 물론 필요 이상으로 흥분한 양키스 3루 코치 필 네빈에게 퇴장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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