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마동석 vs '레슬러' 유해진…한판 승부
팔씨름·레슬링 소재로 한 영화서 경쟁
40대 남자 배우 매력 뽐내며 스크린 장악
팔씨름·레슬링 소재로 한 영화서 경쟁
40대 남자 배우 매력 뽐내며 스크린 장악
겉모습만 봐선 모른다. 반전 매력으로 똘똘 뭉친 40대 남자 배우들이 5월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마쁜이' 마동석(47)과 인간미 넘치는 유해진(48) 얘기다. 둘은 강한 인상과는 달리 귀엽고,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이유다.
둘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로 5월 극장가에서 만난다. 마동석은 '챔피언'(1일 개봉)으로, 유해진은 '레슬러'(9일 개봉)로 관객들을 만난다.
마동석표 팔뚝 액션 '챔피언'
'챔피언'은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영화로, 챔피언을 꿈꾸는 전설의 팔씨름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편 영화 '이별에 필요한'(2013)를 비롯해 웹드라마 '연애세포'(2014), '우리 헤어졌어요'(2015) 등을 만든 신예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마동석이 팔씨름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 하나에서 출발한 영화로, 마동석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마동석이 팔씨름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남자 마크를 연기했다. 마동석은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의 '오버 더 톱'을 보고 팔씨름 소재 영화를 꼭 하고 싶어 했다"며 "오랫동안 꿈꿔온 영화인데 이번에 운 좋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또 "내가 미국에서 경험했던 게 시나리오에 많이 녹아 있다"면서 "영화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전적인 경험도 담겨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캐릭터를 위해 팔뚝을 20인치로 늘리기도 했다. 그는 "진짜 팔씨름 선수처럼 2년 동안 훈련했다"며 "가짜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마동석에게 많이 기댔다. 마동석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만큼 마동석 홀로 많은 역할을 해냈다. 흥행 요정으로 떠오른 마동석이 이번에도 흥행력을 뽐낼지 관심사다.
유해진 고군분투 '레슬러'
'레슬러'는 아들 뒷바라지가 유일한 낙인 왕년의 레슬러 귀보(유해진)와 레슬링 유망주인 아들 성웅(김민재) 부자가 윗집 가족과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극장에 걸리는 가족 영화로 가족애를 전면에 내세웠다.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로 흥행 연타석을 친 유해진은 귀보 역을 맡아 고군분투했다. 전직 프로 레슬러 역을 위해 근력 운동에도 매진했다.
20대 아들을 둔 아빠 역할은 처음이다. 유해진은 "20대 아들이 있는 역할이 부담되지 않았다"며 "아빠와 아들의 갈등을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또 "시나리오를 읽고 참 건강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대웅 감독은 유해진에 대해 "유해진 씨가 귀보와 가장 잘 맞았다"며 "남자답고 유머러스함이 유해진 씨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마따나 유해진이 연기한 귀보는 아들의 친구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 넘치는 캐릭터다. 이번에도 유해진은 특유의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을 뿜어낸다.
관객들은 '믿고 보는 유해진'이라며 기대감을 표한다. 유해진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영화 속 스무 살 가영(이성경)이 친구의 아빠 귀보를 좋아한다는 엉뚱한 설정은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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