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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김성태 단식농성에 "집권여당에 굴복하라는 것…국회 배신행위"


입력 2018.05.03 17:37 수정 2018.05.03 17:38        조현의 기자

민주당, 드루킹 특검 수용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

"김성태 단식농성 황당…국회 정상화 포기·배신"

민주당, 드루킹 특검 수용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
"김성태 단식농성 황당…국회 정상화 포기·배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 대해 "집권여당에 굴복하라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제 노력에 오로지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무제한 단식 투쟁으로 화답했다"며 "참으로 황당하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에 따르면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일부 언론은 우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서 한국당의 '드루킹 특검'을 전격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국당이 특검을 받아들이면 추가경정예산, 민생법안 처리 등 국회의 산적한 현안에 대해 협조할 수 있다고 누차 얘기했다"며 "우리 당 내부에서 (특검에) 반대하는 강력한 의견이 대다수라 (김 원내대표에게)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검을 수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한국당이 판문점 선언과 국회 비준을 처리해 주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김 원내대표가 이를 걷어차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며 "협상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앞에) 불법 천막을 유지한 채 5월 국회를 모집한 한국당이 특검 논의가 진척되면 국회 정상화를 하겠다더니 이제 전제조건 없는 특검까지 운운하며 단식투쟁한다. 이는 국회 정상화 포기선언"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은)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배신행위"라고 강조했다.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당초 특수본(특별수사본부) 중재안을 내놓았다가 한국당에 편승해 조건 없이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지금의 난맥상을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 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이었는데도 (한국당이) 이를 걷어차 수포로 돌아갔다"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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