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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오늘 분수령


입력 2018.05.04 11:24 수정 2018.05.04 11:51        황정민 기자

한국당·바른미래당, ‘조건 없는’ 특검 수용

민주당 “野,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 대립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 옆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조건없는 드루킹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던 야당들이 대여 총력투쟁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5월 임시국회 냉각기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제(3일)부터 국회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4일 비상의원총회에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한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가열찬 투쟁으로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이날 “드루킹 사건은 이 정권 이중성에 화룡점정을 찍는 사건”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목숨 건 투쟁은 은폐된 진실을 세상에 드러나게 만들 것이고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찬 청와대와 민주당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도 4일을 특검 수용의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앞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날까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압박해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즉각적인 특검 수용과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정한 시한이 오늘까지"라며 “민주당은 지금 즉시 아무 조건 없이 특검을 수용하고 국회를 정상화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투쟁 선언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제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의 포기 선언이자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배신행위”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전 김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우리 내부에서 드루킹 특검을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이 대다수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을 분명히 드렸다”고 전했다.

드루킹 특검을 둘러싼 여야의 이같은 ‘강대강’ 대치로 5월 임시국회 파행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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