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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데뷔 무산…YG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


입력 2018.05.04 01:06 수정 2018.05.04 01:15        부수정 기자
JTBC 아이돌 그룹 육성 프로젝트 '믹스나인' 최종 선발자들의 데뷔가 무산됐다.ⓒJTBC

JTBC 아이돌 그룹 육성 프로젝트 '믹스나인' 최종 선발자들의 데뷔가 무산됐다.

'믹스나인'은 양현석이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스 101' 시즌1을 만든 케이블 채널 엠넷 출신의 한동철 PD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결과에 실망하신 모든 분께 한없이 죄송스럽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타 기획사의 연습생들을 프로듀싱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양현석이 전국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연습생을 발굴했고, 남자 9인조 팀과 여자 9인조 팀의 성별 대결을 통해 1위 남자팀이 데뷔조로 선정됐다. 멤버는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 김민석(WM),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김병관,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송한겸(스타로) 최현석, 이병곤(YG)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방송 내내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올해 1월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YG는 "아쉽게도 프로그램은 예상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실패를 인정한 뒤 "프로듀서가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선발된 9인으로 구성된 그룹을 '어떻게 성공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믹스나인' 데뷔팀에 뽑힌 이들의 계약기간은 '4개월+해외공연'이었다.

이에 대해 YG는 "아무리 실력이 훌륭한 그룹이어도 등장과 함께 주목받기는 매우 어렵다. 6개 기획사 대표들과 7차례에 걸쳐 회의하며 '3년에 걸쳐 1년에 절반은 각자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믹스나인 9명이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된 4개월은 신곡 준비와 뮤직비디오 촬영, 안무 연습을 하기에도 벅차다는 생각과 더불어 단독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5곡 이상의 곡이 있어야 하는데 약속된 4개월 안에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이 설명했다.

YG에 따르면 타기획사들은 1년 중 6개월을 믹스나인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이후 양현석 대표가 1년 중 3개월 준비 기간, 활동기간 2달을 제안했으나 이 역시 모든 기획사 대표들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YG는 "결론적으로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간추린 속사정이나마 알려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믹스나인' 톱9 멤버들뿐 아니라 '믹스나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전한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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