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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 통증’ 류현진, 결국 DL 등재…다저스 비상


입력 2018.05.04 10:06 수정 2018.05.04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사타구니 통증으로 결국 부상자 명단 올라

실질적 에이스 류현진 이탈로 마운드 비상

부상자명단에 오른 류현진. ⓒ 게티이미지

경기 도중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고 조기 강판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4일(한국시각) 부상자명단에 올라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전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2회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은 이후 데븐 마레로에게 2구 째 패스트볼을 던진 뒤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자 트레이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황급히 나와 상태를 체크했고,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든 류현진은 결국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류현진은 이제 두 달 남짓 남은 전반기를 통째로 쉬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규정 이닝 투구 달성이 어려워져 대박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갈 길 바쁜 다저스에게도 아쉬운 상황이다.

류현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지난 4월 한 달을 마무리했다. 특히 규정이닝을 소화한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에서 모두 당당하게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소속팀 다저스는 최근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현재 지구 4위로 처져있다.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는 어느덧 7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다저스의 에이스는 류현진이었다.

수년 간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의 에이스 자리를 꿰차 왔지만 올 시즌 그는 구위가 예년 같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올 시즌을 2선발로 시작한 알렉스 우드는 7경기에 나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고, 리치 힐은 왼손 중지 부상에 시달리며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커쇼를 비롯해 선발진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사이 류현진이 에이스로 떠올랐다. 4월 한 달 동안 3연승을 거두는 등 사실상 홀로 고군분투하며 흔들리는 다저스를 지탱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당분간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없어 다저스는 또 하나의 근심이 생기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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