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주당 원내대표는?…홍영표·노웅래 2파전
'친문' 홍영표-'비문' 노웅래 맞불
드루킹 특검·개헌·추경 처리해야
'친문' 홍영표-'비문' 노웅래 맞불
드루킹 특검·개헌·추경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4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실패한 친문 홍영표 의원과 비문 노웅래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국회도 바뀌어야 한다. 여야 모든 정당은 동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를 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더 많은 경청, 더 넓은 포용, 통 큰 정치로 대립과 반복의 역사를 타협의 미래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이 이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2기 원내대표 경선은 홍영표-노웅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노 의원은 지난 2일 "집권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대우자동차 노조 출신인 홍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을 거쳐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 5월 당내 원내대표 선거에서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MBC 기자 출신인 노 의원도 3선 의원으로 민주당 비서실장과 서울시당위원장, 대통령 후보 대변인 등을 지냈다.
차기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특검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비준, 개헌 및 추경 처리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원내대표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 전날인 오는 10일까지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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