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접견한 김정은, 시종 밝은표정…비핵화 이견 좁혔나
PVID·WMD폐기 조율 주목
비핵화 수위 조절도 관심
PVID·WMD폐기 조율 주목
비핵화 수위 조절도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가운데 두 인물이 활짝 웃는 표정이 집중적으로 포착됐다.
북미정상회담 최대 쟁점이었던 '영구적이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PVID)',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등 비핵화 로드맵에서 원만한 의견 조율을 이뤘는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훌륭한 회담을 진행하고 만족한 결과를 이룩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셨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로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외교가는 미국이 처음 비핵화 해법으로 제시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선 핵폐기(CVID)'에 이어 '영구적 비핵화(PVID)'와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를 제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특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모처럼 마련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정세를 원점으로 되돌려 세우려는 위험한 시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북미간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CVID'를 다시 거론하는 등 비핵화 수위를 조절하는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양측 간 조율의 실마리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시기 발표를 사흘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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