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후폭풍…2주간 결방
이영자 녹화 불참
최승호 사장 사과
방송인 이영자의 어묵 먹방 배경으로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2주간 결방한다.
MBC는 "지난 5월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면서 "조사위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을 비롯해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등 사내 인사 5명과 외부 위원 오세범 변호사까지 6명으로 꾸려졌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변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초기부터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 일원으로 활동한 재난 안전 관련 법률 전문가다.
조사위는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쓰인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와 매니저의 어묵 먹방 당시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배경으로 써 논란을 빚었다.
MBC는 최승호 사장의 사과문까지 포함해 세 차례 사과했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특히 이영자가 충격을 받아 녹화에 불참한다는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여론은 싸늘해졌다. 최 사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영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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