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실패’ 상 엎어버린 바르셀로나 안이함
무패 우승에 도전하는 팀의 라인업이라고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무패 행진이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레반테 원정에서 4-5 패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내내 유지하던 무패 행진을 마감, 27승 9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팀의 연속 무패기록도 43경기에서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선택한 선발 라인업이었다. 무엇보다 팀의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가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의구심을 자아냈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이유는 분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친선전을 갖는다.
문제는 이 친선전의 규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시를 비롯한 일부 주전 선수들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 뛰어야 한다는 규정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식 경기보다 친선전에 무게를 두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바르셀로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을 1-2로 뒤진 뒤 후반 들어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1-5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메시 카드를 쓸 수 없었고 쿠티뉴가 해트트릭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점수를 따라붙는데 실패했다.
너무도 아쉽게 무패 우승이 마감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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