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의 온라인 실험…'3리스'로 판매 신장
최근 패션 전문 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간 온라인 전용 상품의 장점이었던 가성비 뿐 아니라, 품질과 넓은 선택 폭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 대한 테스트를 거치면서 단일 상품 중 최다 판매를 보이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시리즈의 '247팬츠’와 스파소의 '아편팬츠’는 각각 누적 3500장, 1000장을 판매하며 명실공히 코오롱몰 최다 판매 단일 아이템에 올랐다. 이들의 특징은 '직접 입어보고 사야한다'는 인식이 높은 바지 상품인데도 온라인 전용 아이템으로 최다 판매를 보였다는 것이다.
코오롱FnC 측은 판매 호조의 이유로 ▲트렌드리스 ▲사이즈리스 ▲젠더리스를 꼽았다. 바지는 착용감이나 핏에 가장 민감한 아이템이지만, 이 두가지 상품은 트렌드나 성별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기본 디자인의 아이템이다. 더불어 허리에 밴드를 적용하거나, 몸에 딱 붙지 않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디자인된 점 등이 유효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 대한 홈페이지 내 상품 설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객들의 실제 후기를 콘텐츠에 포함했고, 영상을 활용해 상품의 실루엣이나 착용감을 전달했다.
시리즈의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인 '바이시리즈'의 247팬츠는 ‘24시간 7일 내내 입어도 편안하다’를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이후로 누적 3500장을 판매해 단일 상품으로는 최다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5월 2주차 기준 8차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8차 리오더에는 여성고객까지 입을 수 있는 스몰 사이즈와 엑스스몰 사이즈를 추가했다. 컬러도 두 가지 더 늘려 블랙, 그레이, 네이비 세 컬러로 확장했다. 또한 이 제품과 함께 매치해서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247팬츠를 기획한 조준희 대리는 “247팬츠는 넉넉한 실루엣이 특징인 바지로, 상품 자체에 디테일을 최소화해 합리적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했다"며 "여기에 허리를 밴드로 처리해 사이즈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범용적인 컬러로 기획해 어떤 상의도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스파소’는 FW시즌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시작했다. 이에 앞서 온라인 전용 아이템을 미리 선보였는데 바로 ‘아편팬츠'다.
아편팬츠는 아주 편한 팬츠의 줄임말로, 허리 부분에 벨크로 밴드가 적용돼 핏 조절이 간편하고 편안한 점이 특징이다.
아편팬츠는 사전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 판매에서 누적 1000장을 판매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스파소는 아편팬츠 시즌2를 지난 4월 23일부터 코오롱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파소 온라인 파트리더 김하수 부장은 “스파소는 FW시즌 본격적인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의 변신에 앞서서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파소는 남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테일에 강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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