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부두운영회사 통합법인 ‘인천내항부두운영(주)’설립…경쟁력강화 기대
9개 부두운영회사 통합법인 ‘인천내항부두운영(주)’설립…경쟁력강화 기대
해양수산부는 인천항의 부두생산성 제고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TOC)가 5월 1일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28일 인천내항 4부두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부두운영회사(TOC, Terminal Operating Company)는 국가부두를 민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민간 부두운영사에게 부두시설을 일괄 임대해 일정기간 전용해 사용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통합법인인 ‘인천내항부두운영(주)’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 중 지분 매각 후 철수한 1개 법인을 제외한 9개 법인이 출자해 설립된 법인으로, 이날 공식 출범한다.
이들 통합법인 출자율은 선광 19.59%, CJ대한통운 18.94%, 영진공사 15.26%, 동부익스프레스 14.36%, (주)한진 10.97%, 세방 8.34%, 동방 6.54%, 우련통운 및 동화실업 각 3%다.
통합법인 설립은 그간 부두별로 항만하역장비와 인력을 별도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운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운영사 간,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간에는 내항의 지속적인 물동량 감소와 다수 하역사 간 과당경쟁으로 3여년 간 경영여건(누적적자 192억 원)이 지속적으로 악화돼왔었다.
이에 따라 2016년에 연구용역을 통해 세부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2017년 9월 통합을 위한 노·사·정 기본협약서를 작성한 뒤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통합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5월 1일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고,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부두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인천내항 내 총 27개 선석(기존 32개 선석 대비 5개 축소)과 81만8000㎡의 야적장, 10만3000㎡의 창고 등을 활용해 부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기존 운영사에 소속돼 있던 항운노조원 전원을 통합법인에서 승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내항의 경우 주변 신규항만 개발에 따른 화물 감소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요구 등으로 인해 하역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했던 만큼,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부두의 생산성과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통합법인 출범은 통합의 당사자인 부두운영사와 항운노조 간 대승적 협력의 결과로,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통해 사업장을 지키고 고용을 유지하는 모범적인 통합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통합법인의 대표를 맡게 된 김종식 전 동부익스프레스 지사장과 이해우 인천항운노조위원장 등 100여 명의 유관기관 및 업·단체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TOC부두 축소 등 재개발과 연계된 부두운영 방향이 마련돼 인천내항 재개발의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된 만큼 통합법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인천시민이 참여해 직접 만들어 나가는 내항 재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