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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D-7] 김정은 전용기 연료공급도 논의, 숨가뻤던 실무협상


입력 2018.06.05 06:00 수정 2018.06.04 22:45        김지수 기자

트럼프 개최 선언前 판문점·싱가포르서 의제·의전 조율

CNN “‘트럼프 집사’ 조 헤이긴, ‘개최선언’ 주역” 평가

트럼프 개최 선언前 판문점·싱가포르서 의제·의전 조율
CNN “‘트럼프 집사’ 조 헤이긴, ‘개최선언’ 주역”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6.12 북미정상회담’을 공식 확인한 데는 북미 실무협상단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과 싱가포르에서는 각각 의제와 의전을 두고 ‘투트랙’ 실무협상이 진행돼 왔다.

판문점에서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만나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의 의제를 조율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과 30일, 1·2차 회담에 이어 4일 오전 10시부터 약 90분 동안 막판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미국 측이 요구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북측이 요구하는 ‘CVIG(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체제안전보장)’ 사이에서 핵탄두 반출과 체제보장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 조율이 이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가하면 싱가포르에서는 양측이 지난달 29일부터 경호·의전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각각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둘을 대표로 하는 양측 협상단은 1일 오전까지 4차례 회동하며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특히 외신들은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정상회담 개최 선언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각) CNN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끈 의전 및 경호 협상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신을 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백악관 고위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 부위원장과 면담한 뒤 “12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공표한 것은 싱가포르에서 한 주 동안 진행된 헤이긴 부비서실장의 대북 협상 덕분이다.

CNN은 싱가포르 실무협상단이 확정한 세부사항에 “김 위원장이 묵는 호텔 방에 들어갈 보안요원의 수와 노후화한 김 위원장의 옛 소련제 전용기의 비행 및 연료확보 방안, 기자회견 방식 등이 두루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 말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이다.

3일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로부터 싱가포르 방문 요청을 받은 바 없고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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