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적 없는 시도…여성 캐릭터의 향연 '마녀'
박훈정 감독 연출 미스터리 액션
김다미·조민수·박희순·최우식 주연
박훈정 감독 연출 미스터리 액션
김다미·조민수·박희순·최우식 주연
박훈정 감독이 미스터리 액션물 '마녀'로 돌아왔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은 "'신세계' 끝난 후 다음 작품으로 준비한 작품인데 순서가 밀렸다"며 "인간이 악하게 태어나서 선하게 변해가는지, 인간이 선하게 태어나서 악하게 태어나는지' 궁금해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국판 공각기동대', '악녀'와의 비교에 대해선 "스토리라인이 다르다"며 "'악녀'는 여성 액션 영화이고, '악녀'는 완전히 액션 영화는 아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풋티지 영상은 독창적인 액션이 돋보였다. 제작진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액션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했다. '대한민국에서 보는 새로운 그림'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전체 분량 중에 30분 정도가 액션신"이라며 "작품과 결이 맞는 액션을 구현하려고 신경 썼다"고 했다.
신예 김다미가 오디션에서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등학생 자윤 역에 발탁됐다. 자윤은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의문의 사람들에 의해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깨져가는 인물. 이 영화의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김다미는 "정말 떨린다"며 "변화를 겪는 자윤의 입장과 생각을 고민하며 연기하려고 했다. 많은 분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은 그는 "주인공에 발탁됐다는 얘기를 듣고 얼떨떨했다"며 "기쁜 동시에 무거움 부담감도 느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촬영 전까지도 캐스팅하지 못해 초조했는데, 김다미를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합격했다는 통보를 했는데 김다미 씨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다"고 웃었다.
조민수는 자윤의 잃어버린 과거를 알고 있는 '닥터 백' 역을 맡았다. 원래 닥터 백 역은 남성 캐릭터였다. 이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조민수는 "무언가 다른 걸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새로운 도전이라 재밌고 설렜다"고 전했다.
'마녀'만의 특별한 점을 묻자 조민수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며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감독과 소통할 수 있었다. 현장이 너무 설렜던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컴백한 그는 "남성 캐릭터를 내게 던져 줘서 고마웠다"며 "모든 게 고민이었지만, 또 모든 게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된 이 영화로 인해 이런 캐릭터도 여배우들이 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박희순은 닥터 백의 지시로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로 분했다.
박희순은 "'마녀'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는데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끌렸다"며 "여성 캐릭터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게끔 도왔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감정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며 "이번 작품에선 아무것도 안 하고 내려놓자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과 세 번째 호흡한 그는 "새로운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최우식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 그녀의 일상을 뒤흔드는 '귀공자' 역을 맡았다.
최우식은 "그간 발랄한 역할을 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액션에도 도전했는데 나도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했다.
6월 27일 개봉.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