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OUT·장현수 비난’ 신태용호 악재 어쩌나
햄스트링 부상 박주호 월드컵 마감
부진했던 장현수에게 비난 쏟아져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신태용호에는 벌써부터 풍랑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18일(한국시각) 열린 스웨덴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패배의 여파는 컸다.
우선 당시 경기 도중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박주호는 정밀 검사 결과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을 받아 결국 이번 대회를 아쉬움 속에 마감하게 됐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박주호는 전반 26분 장현수의 부정확한 롱패스를 살려내려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결국 김민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견고한 수비력과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준 박주호라 대표팀엔 그의 이탈이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동시에 대표팀 수비 라인의 핵심 장현수에게는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박주호의 부상을 유발한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또한 결과론이긴 하나 수비 진영에서 정확한 볼 처리가 이루어졌다면 김민우의 반칙에 따른 페널티킥 허용도 없었을 것이다.
이에 일부 성난 팬들은 장현수의 국가대표 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선수 본인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충분히 상상이 갈 정도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의 무색무취 전술도 팬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일찌감치 스웨덴전 올인을 외친 신 감독은 ‘트릭’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세트피스 등 주요 전술을 철저하게 감췄지만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에 가까운 패배를 당하면서 팬들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아직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승리 확률이 높았던 스웨덴전 경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어떻게든 멕시코전에서 흐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해졌다.
물론 흐름을 바꾼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멕시코는 F조에서 가장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을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임에도 불구, 만약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 나온다면 신태용호를 향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태용호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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