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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6·25전쟁발발 ‘침묵’…남북미 대화 분위기 의식?


입력 2018.06.25 11:00 수정 2018.06.25 11:37        이배운 기자

대남·대미 비난 삼가는 北…갈등재발 우려한 듯

반미투쟁 노선 전환, 북미 교류 정당성 설득 과제

대남·대미 비난 삼가는 北…갈등재발 우려한 듯
반미투쟁 노선 전환, 북미 교류 정당성 설득 과제


지난해 6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제반대투쟁의 날 궐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6.25 전쟁을 미국의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하던 북한 매체들이 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은 25일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비핵화 추진을 계기로 남·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주변국들과 갈등 재발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6.25 전쟁의 발발 원인을 북한군의 침공이 아닌 미국의 침략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6월 25일 특별 사설을 통해 “조선전쟁(6.25전쟁)은 미제가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고 세계지배 야망을 실현할 목적 밑에 도발한 범죄적인 침략 전쟁이었다”며 “저들의 침략무력과 남조선괴뢰군과 일본군국주의자들이 전쟁 장비들을 투입해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고 미쳐날뛰었다”고 밝혔다.

또 2016년 같은 날에는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대회 개최사실을 보도하며 “백수십년전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의 마수를 뻗쳐온 미제가 지난 세기 50년대에 우리 공화국을 집어삼키려고 전쟁의 불을 지르고 온 강토를 초토화했음을 폭로 단죄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새 전쟁을 도발해 북한을 압살하려는 미제의 책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한미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핵무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제반대투쟁의 날 궐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당시 북한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시급히 정신병동에 가둬야할 미치광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고 미국 본토에 대한 핵미사일 타격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대화 가능성이 열리자 매체들은 대남 비난에 이어 대미 비난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극적으로 성사된 북미대화가 자칫 무산되는 사태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이다.

특히 북미대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김 위원장은 주민 결속 용도로 사용했던 ‘반미 투쟁’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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