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데뷔’ 헤일에게 풍기는 로저스의 향기
KBO리그 데뷔전서 인상적인 투구
3년 전 대체 선수로 영입된 로저스급 임팩트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헤일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한화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인상적인 데뷔전 무대였다.
헤일은 이날 150km 이상의 강속구와 주무기 싱커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KIA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6이닝을 던질 동안 투구수는 단 65개에 불과했다. 계속 마운드에 있었다면 최소 완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피칭이었다.
또한 6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내야안타 2개만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와 구위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화 팬들 입장에서는 3년 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후반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에스밀 로저스가 떠오를만하다.
로저스는 2015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0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를 기록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완투 4번과 완봉승 3번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에서는 LG를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작성한 첫 번째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로서는 로저스 이후 헤일이 또 다시 대체 외국인 선수 성공 신화를 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을만하다.
공교롭게도 헤일과 로저스는 닮은 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시점도 비슷하다.
또한 150km를 넘어가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싱커를 구사한다. 여기에 헤일의 데뷔전만 보면 당시 로저스처럼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한화로서는 헤일이 3년 전 로저스의 활약을 재현해준다면 남은 후반기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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