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익규모나 증가폭이 크게 늘어나며 그룹내 위상은 물론 증권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지주계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2449억원을 기록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년대비 83.6%가 증가한 1065억원을 기록해 호조된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KB증권도 전년대비 17.8% 증증가한 15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주 계열 증권사 중 압도적으로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신한금융투자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4.9%나 껑충 뛰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분기 순이익도 858억원으로 작년 2분기(478억원) 대비 79.5%나 증가했다. 1,2분기의 호실적을 감안해 올해도 사상최고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상승세가 커지면서 지주 전체에서의 순익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4.96%)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17%로 성장했다. 그룹내 순익 비중이 커지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은 부각됐다. 하나금융투자도 5.62%에서 8.17%, KB증권은 6.85%에서 7.98%로 늘긴했지만 신한금투의 순익 비중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특히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상반기 증권업의 시장거래 활황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그룹 협업 시너지가 이전보다 더 확대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가 거둔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는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679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자산관리(PWM)에 대한 그룹 협업 시너지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그룹과의 시너지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IB부문은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플랫폼을 통한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359억원으로 전년대비 47%가 뛰었다.
하나금융투자나 KB증권도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 IB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 호실적을 이끈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에 7000억원의 증자를 해서 규모를 키웠다. KB증권도 자산관리부문과 IB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확대로 증권업에 직격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리테일보다 IB나 개인자산관리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한 실적 확대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증권사의 실적 경쟁력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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