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약진…존재감 커진 신한금투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7.30 06:00  수정 2018.07.30 06:07

증권사들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대비 크게 증가

신한금투, 그룹과의 시너지 내며 순익상승 가장↑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 사옥전경.ⓒ신한금융투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상반기 실적에서 그룹내 효자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익규모나 증가폭이 크게 늘어나며 그룹내 위상은 물론 증권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지주계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2449억원을 기록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년대비 83.6%가 증가한 1065억원을 기록해 호조된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KB증권도 전년대비 17.8% 증증가한 15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주 계열 증권사 중 압도적으로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신한금융투자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4.9%나 껑충 뛰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분기 순이익도 858억원으로 작년 2분기(478억원) 대비 79.5%나 증가했다. 1,2분기의 호실적을 감안해 올해도 사상최고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상승세가 커지면서 지주 전체에서의 순익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4.96%)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17%로 성장했다. 그룹내 순익 비중이 커지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은 부각됐다. 하나금융투자도 5.62%에서 8.17%, KB증권은 6.85%에서 7.98%로 늘긴했지만 신한금투의 순익 비중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특히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상반기 증권업의 시장거래 활황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그룹 협업 시너지가 이전보다 더 확대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가 거둔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는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679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자산관리(PWM)에 대한 그룹 협업 시너지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그룹과의 시너지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IB부문은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플랫폼을 통한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359억원으로 전년대비 47%가 뛰었다.

하나금융투자나 KB증권도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 IB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 호실적을 이끈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에 7000억원의 증자를 해서 규모를 키웠다. KB증권도 자산관리부문과 IB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확대로 증권업에 직격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리테일보다 IB나 개인자산관리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한 실적 확대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증권사의 실적 경쟁력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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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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