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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허재호 vs 클락슨 원맨팀, 누가 더 강할까?


입력 2018.08.27 09:32 수정 2018.08.27 09:32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난적’ 필리핀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NBA 리거 조던 클락슨 경계령

필리핀의 경계 대상 1호 조던 클락슨. ⓒ 게티이미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허재호는 ‘난적’ 필리핀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설 수 있을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12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 필리핀과의 일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지금까지 상대한 국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징계로 인해 대다수 핵심 전력이 빠졌지만, 현역 NBA 리거 조던 클락슨이 버티고 있다.

한국은 라건아를 앞세운 골밑과 화끈한 외곽포로 클락슨이 버틴 필리핀을 넘겠다는 심산이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서 3전 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인도네시아, 몽골, 태국을 차례로 완파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조에 속한 중국에 2점 차로 석패하며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필리핀은 만만치가 않다.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주축 선수들의 징계로 인해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클락슨의 합류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성장했다. 클락슨은 2014년 LA 레이커스에 입단해 현재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NBA 리거다. 주전은 아니지만 식스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

실제로 NBA에서 뛴 6시즌 동안 평균 27.6분을 출전해 14.1득점을 올린 최정상급 식스맨이다. 국내 선수들이 1대1로 막기란 불가능하다. 국내에선 센터까지 볼 수 있는 신장(196cm)을 가졌지만, 그의 포지션은 슈팅 가드다. 양손 드리블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빼어난 돌파와 외곽슛 능력까지 겸비했다.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충분히 개인 기량으로 뒤집을 수 있다. 실제 필리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중국전에서 28점을 몰아넣었다. 조직적인 패스 이후 득점이 아닌, 아이솔레이션에 의한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은 조직력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박찬희, 스피드가 뛰어난 김선형이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클락슨을 경계해야 한다. 식스맨으로 활약할 허훈도 그 어느 때보다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2m 장신 가드 최준용도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로 클락슨을 흔들 필요가 있다.

골밑에서의 협력 수비도 중요하다. 클락슨은 외곽슛보다 돌파를 즐긴다. 그가 우리의 골밑으로 들어왔을 때, 손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라건아와 이승현, 김준일, 강상재 등이 끊임없는 움직임을 통해 클락슨 봉쇄에 힘을 보태야 한다. 외곽에서 기회가 나더라도 클락슨의 득점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클락슨을 빼면, 필리핀의 전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달리는 센터’ 라건아를 중심으로 필리핀을 강하게 압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김선형과 전준범, 이정현 등이 외곽에서 힘을 보탠다면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 필리핀이 클락슨을 내세운다면,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맞서면 된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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