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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휴식’ 선동열호, 대만전 패배 전화위복?


입력 2018.09.01 07:07 수정 2018.09.01 1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슈퍼라운드서 먼저 경기 끝낸 뒤 휴식

늦게까지 총력전 펼친 일본과 결승전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대만전 패배가 전화위복이 될까.

선동열 감독은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10-1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을 누르고 올라온 일본과 9월 1일 오후 6시부터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당초 한국은 예선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에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만약 B조 1위로 올랐다면 슈퍼라운드 2경기와 결승전까지 모두 한국시각으로 오후 8시 30분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컨디션 조절이 수월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B조 2위로 오른 것도 크게 나쁘지 만은 않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이 일찌감치 경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사이 2차전 상대인 중국은 대만과 오후 8시 30분부터 경기를 치렀다.

대만과 한 점차 접전을 펼치며 늦게까지 경기를 치른 중국은 31일 오후 4시 한국과 낮 경기를 펼쳤고, 결국 1-10으로 패했다.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다소 느긋하게 대만과 일본의 단두대 매치를 지켜보며 결승전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오후 8시 30분 경기가 익숙한 대만이 탈락하는 바람에 한국이 일본에 비해 크게 일정에서 손해보는 것도 없다.

오히려 일본이 전날 대만을 상대로 자정 가까이까지 전력을 쏟았기 때문에 약체 중국을 제압하고 조금이라도 일찍 결승전 대비에 들어간 한국이 좀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다.

아쉽게 대만에 설욕은 물거품이 됐지만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은 한국의 전의를 불타오르게 하기 충분하다.

이번 대회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며 바람 잘 날이 없었던 선동열호가 결승전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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