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대주주' 없던 바른미래 전대…유승민은 끝내 불참
劉, 참석여부 미정에서 끝내 불가 통보
일부당원 및 후보자 안철수만 언급 대조적
"유승민 전 대표 참석은 미정입니다."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에서 유 전 대표는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전당대회 후보를 비롯해 박주선 전 대표와 당 주요 의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지만 유 전 대표의 모습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유 전 대표는 철저히 지워졌다. 당 대표 발표에 앞서 각 후보들의 인사 발언에서도 그를 언급하는 후보는 없었다.
바른미래당 일부 열성 당원들은 안철수 전 대표를 외치며 그의 복귀를 주장한 반면 유 전 대표를 찾는 이른바 유승민계 당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운천 당대표 후보 또한 인사 연설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안 전 대표가 여론조작을 당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안 전 대표를 언급했지만 정 후보는 유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시작 전 “유 전 대표의 참석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참석 여부 가능성을 일부 열어뒀지만 대회가 종반에 이를 때까지 유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참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유 전 대표는 현재 백의종군 하는 것이 당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오신환, 이혜훈 의원 등 이른바 유승민계 의원들도 이날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신임 당 대표에 오른 손학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는 어제, 오늘 정도에 독일로 출발하지 않았나 싶다”며 “유 전 대표는 우선 퇴진했으니 그런 생각으로 안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두 분은 모두 바른미래당 통합에 주역이고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당을 위해 큰 역할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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