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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씩 물러선' 바른미래당 지도부…엇박자 차단


입력 2018.09.05 16:27 수정 2018.09.05 17:13        이동우 기자

손학규 "비준동의안 당 내부 합의 있어야"

이준석 "손 대표와 의견 90% 일치해" 일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은 출범 사흘 만에 불거진 지도부 내 의견 대립을 서둘러 수습하는 분위기다. 자칫 국민의당 출신 당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간 대결구도로 굳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학규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판문점 비준 동의안에 대해 “(정부여당과 야당이) 제대로 협치가 될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며 “4.27 판문점 선언도 그렇게 깊이 있을 때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남북평화 문제에 대해서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이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마 내용을 모르고 얘기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한다”며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렇게 성급하게 가서는 안 된다. 당 내부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입장과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다르지 않다. 판문점 선언에 대해선 적극 지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조급증에 걸려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번째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 대표가 강조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이준석 최고위원도 이날 지도부 이견에 대해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이견이 많은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제 경험으로 증언하면 손 대표와 (의견이) 90% 일치한다”며 “10%의 차이를 가지고 박지원 의원이 침소봉대 해 손 대표가 수모를 겪고 있다고 표현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날 손 대표가 주장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총선이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선거제도 개편은 몇 십 년 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선거제도 개편을 목표로 정당을 운영하면 중요한 과제를 놓칠 수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제 막 꾸려진 새 지도부 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의해 확대 해석된 감이 있다”며 "바른미래당의 화합을 위해 당 지도부가 나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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