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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SPA '데카트론' 국내 입성…"10년내 49개 매장 오픈"


입력 2018.09.12 15:22 수정 2018.09.12 15:24        손현진 기자

송도 1호점과 온라인몰 동시 오픈…서울·부산·대구 등 매장 순차 확대

체험형 스포츠 전문 매장…무제한 환불 및 교환 가능

글로벌 스포츠·레저용품 브랜드 '데카트론'이 오는 15일 인천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연다. 스쿠버 다이빙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고객 모습. ⓒ데카트론 글로벌 스포츠·레저용품 브랜드 '데카트론'이 오는 15일 인천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연다. 스쿠버 다이빙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고객 모습. ⓒ데카트론

데카트론 매장 옥상에 마련된 풋살장. ⓒ데카트론 데카트론 매장 옥상에 마련된 풋살장. ⓒ데카트론

"고품질 제품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스포츠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가격에 필적할 수 없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스포츠 유저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포츠·레저용품 브랜드 '데카트론'이 오는 15일 인천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연다. 매장 오픈에 앞서 12일 열린 간담회에서 스테판 가이(Stephan Guy) 데카트론코리아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전형적 매장이 아닌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데카트론 송도 1호점은 2개 층의 판매 공간과 옥상 풋살장까지 더해 총 7800㎡ 규모다. 이곳에 축구, 농구, 캠핑, 자전거, 스쿠버 다이빙 등 45개 종목의 4000여종 제품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 데카트론이라는 이름은 2015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먼저 알렸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 콘셉트는 '스포츠 유저 중심(Sports user centric)'이다. 이날 찾은 데카트론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옥상과 매장 주변에는 국제 규격 수준의 풋살장과 농구장, 스케이트 존이 있고, 매장 내부에는 필라테스·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다. 이같은 체험존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데카트론 송도 1호점의 셀프 계산대. ⓒ데일리안 데카트론 송도 1호점의 셀프 계산대. ⓒ데일리안

또한 고객들이 직원 도움 없이 빠르고 쉽게 제품을 결제할 수 있는 '셀프계산대'도 갖췄다. 이곳에선 바코드 기계로 상품에 달린 택(tag)을 일일이 찍을 필요 없이, 오목한 모양의 계산대에 제품을 쏟아넣으면 자동으로 가격과 같은 상품 정보가 한번에 입력되는 스마트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데카트론은 2020년까지 국내 매장을 5개로 늘리고 2028년까지는 49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2호점은 서울에 설립할 계획이며 이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1호점 오픈과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도 시작한다.

1976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데카트론은 프랑스 앵글로스 지역에 유럽 최초의 복합 스포츠 매장을 열었고, 지금까지 전세계 47개국에 1415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작년 기준 매출은 약 14조원이다.

데카트론 관계자는 "어떻게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지를 항상 고민한다"며 "대규모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 품질을 높이고, 제품 가격은 낮추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데카트론은 제품 연구개발부터 디자인, 생산, 물류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다. 매년 4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데카트론 스포츠랩 행동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테판 가이 대표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과 스포츠 유저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즐기는 스포츠의 모든 것을 지향하는 사람 중심(Human centric)의 운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가이 데카트론코리아 대표. ⓒ데카트론 스테판 가이 데카트론코리아 대표. ⓒ데카트론

다음은 스테판 가이 데카트론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응답 내용.

▲카테고리별 기재된 브랜드명이 다르던데 아예 데카트론으로 통일하는 게 일관성 측면에서 더 낫지 않았을까.
데카트론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든 스포츠용품들은 종목에 따라 전담하는 팀원들이 있다. 모든 스포츠 유저들의 문의에 상세하게 답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에선 이들 브랜드가 모두 데카트론 소유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전문성을 담은 상품을 보여주길 원하고, 전담 팀을 꾸려서 상품에 그 전문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고객들이 데카트론이라는 브랜드를 먼저 발견한 다음, 종목별 세부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왜 송도에 첫 매장을 냈으며, 매출 목표는 어떻게 되나.
인천 송도는 스포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농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공원도 많고 조깅할 수 있는 곳도 많은 지역이다. 특히 가족단위 거주자가 많아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우리 브랜드에 제격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매출 목표는 이번에 첫 매장을 열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지만, 10년 내 49개 매장을 열겠다는 건 구체적 목표로 보고 있다.

▲매장 설립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얼마나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이번에 송도 1호점 매장에서 일하게 될 100여명의 직원과 20명의 서비스 업무 인력을 더해 총 120명의 팀원을 고용했다. 우리는 하나의 매장을 추가로 열 때마다 100명 정도의 팀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 외에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다른 경쟁 스포츠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을 경쟁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완전히 다른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초심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포츠 유저를 위한 브랜드이기에 무제한 환불과 교환도 가능하다. 콘셉트나 타깃 고객 등 많은 것들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품 가격은 개발부터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고객과 연결하는 생태적 시스템에 의한 것이다. 이에 기반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게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본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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