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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로밍실험...“8대 고객가치혁신, 내년에도 계속”


입력 2018.09.12 17:01 수정 2018.09.12 17:26        이호연 기자

요금제 국내외 구분 없앤 파격 혜택

박정호 사장 ‘책임경영’ 지속 강조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부 팀장(왼쪽)이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T괌 사이판패스' 로밍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요금제 국내외 구분 없앤 파격 혜택
박정호 사장 ‘책임경영’ 지속 강조


SK텔레콤이 일곱 번째 고객가치혁신 서비스로 파격에 가까운 로밍 요금제를 내놓았다. 국내와 동일한 요금제 혜택을 제공하는 괌-사이판 전용 서비스를 출시 한 것이다.

올해 초부터 고객신뢰회복에 팔을 걷어붙인 회사는 당초 선언했던 8대 고객가치혁신에서 벗어나 9번째, 10번째 등 꾸준히 새로운 혜택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괌-사이판서 국내 요금제 이용...품질은 절반 수준”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괌-사이판패스’를 오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괌 사이판패스는 국내 요금제를 로밍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월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T플랜 ‘라지’ 가입자라면 괌과 사이판에서도 추가 비용 없이 그대로 100GB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추가로 400kbs 속도 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도 쓸 수 있다. 음성 통화는 매일 3분 무료, 추가 통화는 국내와 동일한 초당 1.98원 과금이다. 이 외 멤버십과 오는 2019년 2월부터 데이터 가족 공유, 선물하기 등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현지 통신사 IT&E에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로밍 서비스는 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요금 정산으로 이용자 부담이 있으니, 아예 현지 통신사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다만 괌과 사이판이 한국과 가입자 수, 네트워크 품질, 트래픽 규모, 주파수 현황 등이 다른 만큼 품질은 다소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변정환 SK텔레콤 글로벌비즈셀 셀리더는 “괌 사이판에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 결과 올해 초 네트워크 수준은 국내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품질 개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시청시 HD급은 대부분 무리가 없으며 일부 지역에서 트래픽이 몰리면 SD급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로 고객의 로밍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부 팀장은 “로밍은 예전에 통신사 수익사업으로 비춰지다 보니 요금 폭탄 등 고객 불만도 많았다”며 “일련의 로밍 개편은 손익계산보다 고객의 로밍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사용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괌 사이판패스' 요금제 인포그래픽.ⓒSK텔레콤
8번째 서비스도 개발 완료...고객신뢰 회복‘총력’

SK텔레콤의 고객가치혁신 서비스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SK텔레콤은 고객가치혁신 서비스로 약정제도·로밍·멤버십·스마트폰렌탈·T플랜·1020 컬처브랜드 0(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월 MWC 간담회에서 “낙전 수입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며 8대 고객가치혁신 과제를 선포한데 따른 일련의 조치들이다.

박정호 사장의 ‘참회 경영’으로 SK텔레콤의 단기 매출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가 전망 역시 상당한 매출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은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야말로 장기적으로 회사가 생존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이다.

고객 입장에서 적합한 상품을 제공받은 소비자는 회사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결국 이용자가 많아지면 중장기적으로 수익 개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8대 고객가치혁신 서비스 역시 8번째가 끝이 아닌 연말까지 다수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8대 고객가치혁신 과제를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찾아보니 다양한 고객 혜택 사업 아이템이 있었다”며 “올해까지 복수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승진 팀장은 “8번째 상품도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혜택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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