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색 여행지가 뜬다'…날개 단 홈쇼핑 여행 상품


입력 2018.10.04 15:02 수정 2018.10.04 15:06        김유연 기자

정치 사회적 이슈 맞물린 여행지 '인기'

워라밸 확산으로 국내 여행지 관심 증가

롯데홈쇼핑, 울릉도 독도 여행상품.ⓒ롯데홈쇼핑

홈쇼핑 여행 상품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간 이색 여행지 편성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정치 사회적 이슈와 맞물린 여행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여행 상품 기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최근 근로시간 단축 등 워라밸 확산 분위기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여행 상품 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여행 상품 편성 비중은 평균 5% 수준으로 올해는 작년 대비 약 10% 가량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올해 여행 방송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송시간은 지
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금요일 밤·일요일 오전 등 이른바 황금시간대를 활용한 이색 상품 편성으로 주문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북·미 정상회담 따라잡기 콘셉트의 여행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6월에 북미정상들이 거친 싱가포르 코스를 따라가는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였던 5성급 ‘샹그릴라 호텔’ 1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깜짝투어에 나섰던 싱가포르 명소 관광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했던 '마리나베이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 투어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 섬 '센토사'의 3대 어트랙션 탑승, 보타닉가든 등의 볼거리도 마련됐다.

현대홈쇼핑도 국내에서 싱가포르가 화제가 되자 두 정상이 만났던 센토사섬을 포함한 여행 방송을 7월과 8월에 각각 진행했다. 현대홈쇼핑은 여행사 측과 협의해 숙소, 식사 등 고객 편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여행 방송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단독으로 '울릉도-독도'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론칭 방송에서 한 시간 동안 총 5400건 주문에 16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며 예상 매출보다 두 배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달 2일 방송은 주문수량 6600건에 주문금액 19억 7000만원, 9월 11일 방송은 주문수량 5400건에 16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여행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데다 '나혼자산다', '시골경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울릉도·독도 탐방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6월부터 중소 여행사와 연계해 해당 상품을 준비했다.

'울릉도·독도' 2박 3일 여행상품은 왕복 선박 및 숙박 요금으로 숙박, 관광, 식사를 비롯한 독도관광까지 즐길 수 있으며, 민박이 밀집돼 있는 울릉도 내에서 1성급 호텔을 편성, 핵심관광 일주를 구성했다. 단체 고객과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유람선 관광, 스노쿨링, 낚시 등 다양한 체험 상품들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도의 날(10월25일) 출발 상품도 특별 편성해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를 겨냥해 향후 국내 여행 패키지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울릉도·독도 여행 상품에 이어 오는 7일 부산·대마도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겨냥해 한국인들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울릉도∙독도’를 비롯해 '부산∙대마도' 구성상품을 기획하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여행지 보다 더 좋은 국내 여행지를 발굴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