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연내 철도 착공식' 날짜 정할까…조명균 "철도 공동조사 논의"
오늘 판문점서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논의
오늘 판문점서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논의
남북이 오늘(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고위급회담에는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로 나선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종로구 삼청동에 소재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회담인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북 대표단 면면을 보면 이번 회담의 의제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다. 우리측에서는 조 장관을 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양측은 우선 연내 동·서해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착공식을 위해 이달 중 북측 구간 철도에 대한 현지공동조사를 진행하는 내용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조사 일정이 확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당초 지난 8월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계획했으나 유엔군사령부의 불허로 무산됐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측과 현지공동조사 일정 등을 합의하고, 이를 토대로 유엔사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과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및 화상상봉·영상편지 방안 등을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달 중 예정된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과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등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산림분야 협력과 전염성 질병 방지를 위한 방역 및 보건의료 협력방안과 후속 논의 일정 들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각종 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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