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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타선’ 수빈·주환·의지만 야구한 두산


입력 2018.11.13 10:22 수정 2018.11.13 10: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SK에 2승 4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내줘

세 명의 타자 외에 공격 풀어주는 선수 없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수빈과 최주환. ⓒ 연합뉴스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전적 2승4패로 밀리며 안방에서 SK의 우승 세리머니를 씁쓸하게 지켜보고 말았다.

믿었던 방망이에 발목이 잡혔다.

정규리그서 무려 0.309의 팀 타율로 전체 1위에 올랐던 두산의 방망이는 가을의 찬바람과 함께 동시에 식어버리고 말았다.

4번 타자 김재환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도중 우측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컸다고는 하지만 오재일, 오재원, 김재호 등 역할을 해줘야 할 베테랑들이 침묵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래도 정수빈-최주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힘은 막강했다. 6차전에서도 세 선수가 두산의 모든 득점을 합작해냈다.

0-3으로 끌려갔던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하며 첫 타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시리즈 6차전서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은 양의지. ⓒ 연합뉴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에도 두산의 득점은 정수빈으로부터 시작했다.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나가자 최주환이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희생타점으로 역전을 완성했다.

이날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공격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8회 2사 1,2루서 김성현의 안타 때는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김재현을 홈에서 잡아내기도 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주환은 이번 시리즈 0.478의 고타율을 기록했고, 양의지 역시 0.450의 타율을 기록하며 김재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타선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허경민(0.259), 박건우(0.042), 오재원(0.227), 김재호(0.167), 오재일(0.125), 정진호(0.091) 등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SK와의 힘 대결에서 밀리고 말았다. 셋만 야구해서는 절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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