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손흥민, 토트넘 주전 경쟁 탄력 받나
11월 A매치 비차출로 2주 이상 충분한 휴식
첼시와의 런던 더비 선발 출전 유력
11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고 모처럼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토트넘)이 제대로 힘을 받아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선다.
손흥민은 2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숨 가쁜 2018년을 달리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을 오가며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르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5월 말부터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전훈을 떠난 뒤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월드컵서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나서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8월 중순 이후에는 뉴캐슬과의 EPL 개막전을 소화한 뒤 자카르타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2~3일 간격으로 무려 6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6경기 가운데 2경기는 연장 승부까지 치르며 온 힘을 짜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또 다시 A대표팀에 합류, 9월, 10월에 국내서 열린 A매치 4연전에 모두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지칠 수밖에 없는 손흥민은 직전 두 시즌과는 달리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득점은 모두 비중이 떨어지는 리그컵 경기에서 나왔다. 멀티골을 기록해 올 시즌 단 한 경기에서만 득점포를 가동했고,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선 골 소식이 없다.
주축 공격수를 보호하기 위해 토트넘도 부단히 애를 썼다.
시즌 중 아시안게임에 차출하는 조건으로 11월 A매치 2연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경기에 손흥민이 나서지 못하게 손을 썼다.
이에 손흥민은 호주까지 장거리 비행을 피하며,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원기 회복한 손흥민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토트넘은 25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29일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2월 2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어느 하나 허투루 치를 수 없는 일전들이다.
특히 케인, 알리, 에릭센, 라멜라 등 주축 선수들이 A매치를 소화한 탓에 첼시전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경쟁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주전 경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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