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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 발언논란, ‘힐링’ 아닌 ‘킬링’ 답변이었나


입력 2018.12.03 12:36 수정 2018.12.03 12:36        문지훈 기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이 가정폭력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윰댕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 '힐링상담소'에서 가정 폭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시청자에게 남긴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윰댕은 "어릴 땐 독립이 힘들지만, 어른이 되면 스스로 박차고 나와야 한다.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나오지 못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괴로워하는 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가정폭력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건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실제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논란이 거세지자 그녀는 "타인의 아픔과 상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상담을 중단하고 자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윰댕은 “방송 이후 댓글을 다 읽어봤다. 내 이야기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이유로 상담을 너무 안일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머니의 교통사고, 아버지의 가정폭력, 부모의 이혼, 경제고, 신장 투석 등의 개인사도 고백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는데도 모든 사람에게 운이 올 거라고 믿었다.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했다. 인간관계로 힘들어 하는 분들의 글을 볼 때마다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위로 밖에 없었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감히 독립해 멀어지면 좋겠다고 극단적이고 경솔한 발언까지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윰댕이 고정으로 출연 중인 JTBC '랜선라이프' 측은 "거취 문제를 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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