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소형민수헬기 개발 성과 선봬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참가...국내 첫 민수헬기

"승객운송·응급의료·관광 등 다양한 활용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개발 성과물들을 선보이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민국 산업기술R&D 대전' 참가...국내 첫 민수헬기
"승객운송·응급의료·관광 등 다양한 활용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8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 참가해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 개발 성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산업기술의 꿈, 당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미래산업을 주도할 혁신적인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KAI는 LCH와 LCH 기반의 파생형헬기 3종을 전시했다. 진동제어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5.6m 길이의 주로터 블레이드와 착륙장치(랜딩기어)는 실물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품 중 관람객의 눈길을 끈 것은 최초로 공개된 LCH 가상현실(VR) 비행체험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이륙부터 착륙까지 일련의 비행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항공기에 발생하는 진동을 자동으로 감지해 감쇄시키는 제어 알고리즘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시연하는 능동형 진동제어장치(AVCS·Active Vibration Control System)도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KAI는 주로터 블레이드와 랜딩기어와 같은 LCH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 성과물도 선보였다. LCH 개발을 통한 핵심기술 확보와 구성품 국산화로 헬기 개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CH는 KAI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사인 AH가 국제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4.9톤급 민수헬기다.

AH사의 H155B1 헬기를 기반으로 메인기어박스, 조종실, 주 로터 블레이드 등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다.

LCH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획득을 위해 AH 주관으로 프랑스에서 시제 1호기를 제작했으며 지난 7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국산화 품목을 적용한 시제 2호기는 ‘19년 상반기 출고를 목표로 현재 제작 중으로 오는 2021년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LCH 개발이 완료되면 임무별 장비 장착도 가능하다”며 “경찰·소방·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승객운송(VIP)·응급의료(EMS)·관광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