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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2000만대 돌파…모델별 판매량 살펴보니


입력 2018.12.10 11:34 수정 2018.12.10 14:04        박영국 기자

현대차 엘란트라·쏘나타, 기아차 옵티마·쏘렌토

한국서 부진한 쏘울, 미국서 100만대 돌파 눈길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전경.ⓒ현대자동차

현대차 엘란트라·쏘나타, 기아차 옵티마·쏘렌토
한국서 부진한 쏘울, 미국서 100만대 돌파 눈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미국 누적 판매실적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1985년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 이후 33년 만에 이룬 실적이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도합 10만2600대를 판매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이래 누적 판매실적 2006만905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98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하고, 이듬해 엑셀 수출로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1222만419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미국 현지 판매 개시 시점은 1994년으로, 24년 만에 784만4851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시점은 미국 진출 5년 만인 1990년이었고, 이후 500만대 달성(2004년)까지 14년이 더 걸렸다. 2011년에는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이후에는 매년 연간 100만대를 넘는 판매 실적을 거두며 7년 만인 올해 2000만대를 돌파했다. 진출 이후 1000만대 돌파까지 26년이 걸렸단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준중형차 엘란트라가 가장 많은 324만8728대를 판매했다. 1991년부터 27년간 이룬 실적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판매된 엘란트라 투어링, 2012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엘란트라GT를 포함한 숫자다. 엘란트라는 국내에서는 1995년부터 아반떼로 차명이 바뀌었으나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1989년부터 판매된 중형차 쏘나타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297만2840대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차종으로 꼽혔다. 중형 SUV 싼타페도 164만146대의 판매실적으로 누적 100만대를 넘겼다.

기아차에서는 2000년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한 중형차 옵티마(국내명 K5)가 140만8252대의 누적판매량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2002년부터 현지 판매된 쏘렌토(128만7853대)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시들한 박스카 쏘울이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10년간 100만대 이상(108만3365대)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도별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실적은 2011년 113만1183대로 첫 100만대를 넘어선 이후 2016년 142만2603대로 정점을 찍고는 2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미국 판매실적은 127만5223대로 전년 대비 10.4%나 하락했다. 올해 역시 11월까지 누적 판매가 115만44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의 업체별 경쟁이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데다, SUV 라인업 부족, 주력 모델 노후화 등 내부 요인도 판매 감소의 원인이 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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