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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무역상사, 스타트업 투자까지…GS홈쇼핑의 변신


입력 2019.01.09 14:33 수정 2019.01.09 15:14        최승근 기자

국내는 물론 해외 424개 기업에 2800억원 투자

AI, 데이터 등 신기술 투자로 신성장동력 창출, 브랜드 투자로 상품 경쟁력 강화

국내는 물론 해외 424개 기업에 2800억원 투자
AI, 데이터 등 신기술 투자로 신성장동력 창출, 브랜드 투자로 상품 경쟁력 강화


지난해 7월 열린 'GWG(Grow with GS) 펫스티발'에서 참가 스타트업들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네트워킹하고 있는 모습.ⓒGS홈쇼핑 지난해 7월 열린 'GWG(Grow with GS) 펫스티발'에서 참가 스타트업들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네트워킹하고 있는 모습.ⓒGS홈쇼핑

GS홈쇼핑이 스타트업과 벤처 투자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선다. 본연의 홈쇼핑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B2C‧C2C, 플랫폼 등 커머스 영역은 물론 AI, 데이터,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발굴, 협업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에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전문무역상사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에 이르기까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GS홈쇼핑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2011년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GS홈쇼핑은 국내는 물론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424개 기업에 총 28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GS홈쇼핑의 2년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하나 둘 성과를 내면서 GS홈쇼핑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GS샵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은 투자 펫 스타트업들과 함께하며 협력사별 매출 400~6000% 성장을 이끌어 냈다. 바램시스템이 개발한 움직이는 CCTV ‘앱봇라일리’는 GS샵 데이터방송인 ‘GS MY SHOP’에 입점해 2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AI및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인 ‘로플랫’, ‘레블업’, ‘오드컨셉’ 등은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했다. 이 회사들을 통해 GS홈쇼핑은 미래 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의 행태 변화를 파악하고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함께 구상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메란티 펀드’, 중동 지역에 투자하는 ‘500Falcons 펀드’,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BRV 펀드’, ‘Sinovation 펀드’ 등을 통해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사이 전략적 연계 방안을 꾸준히 살피고 있다.

GS홈쇼핑은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고 판로를 개척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고객 서비스, 품질, 물류, UX·UI, 법률자문 등 초기 스타트업들이 애로사항을 겪는 부분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심사역들이 포진해 있는 벤처투자팀, M&A실 외에도 사업개발, IT, 마케팅, UX 전문가 집단이 포진해 있는 ‘CoE’(Center of Excellency)팀을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두고 있다.

GS홈쇼핑이 직접투자한 스타트업 현황.ⓒGS홈쇼핑 GS홈쇼핑이 직접투자한 스타트업 현황.ⓒGS홈쇼핑

GS홈쇼핑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뉴트리, 에브리봇, 코렐브랜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트리는 G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1위 업체로 최근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지난해 1월 뉴트리에 50억원을 투자한 GS홈쇼핑은 앞으로 뉴트리 단독 상품 기획 및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걸레 로봇 청소기 회사인 에브리봇은 2016년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개발에 성공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탓에 매출 확대가 쉽지 않았다. GS홈쇼핑은 에브리봇의 합리적인 가격과 물걸레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접촉을 시작했다.

이에 에브리봇은 2016년 11월 GS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인 ‘GS마이샵’에 첫 론칭해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했으며, 그 해 12월 TV 홈쇼핑 ‘GS샵’에 론칭해 판매를 확대했다. GS홈쇼핑은 물걸레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2017년 9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해 7월 GS홈쇼핑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코넬캐피털과 코렐브랜드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GS홈쇼핑은 코렐브랜드 투자를 통해 아시아 키친웨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렐브랜드는 연 매출 6억4000만달러, 북미지역 주방용품 판매 1위이자 ‘코렐’ ‘파이렉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 10여개를 보유한 기업이다.

GS홈쇼핑은 “앞으로도 우수한 협력업체와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라며 “단순 재무적 투자나 해당 기업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아닌, 창업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새로운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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