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확행'…햄버거 업계, 빅 사이즈 제품 열전
심리적인 만족감·소비자 마음 사로잡기
'소확행' 대신 '대확행' 떠올라
심리적인 만족감·소비자 마음 사로잡기
'소확행' 대신 '대확행' 떠올라
기해년을 맞이하며 크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대확행'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특히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심리적인 만족감은 물론 배까지 든든하고 푸짐하게 채워줄 수 있는 빅 사이즈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최근 '오리지널 버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오리지널 타워버거'를 새롭게 출시했다.
창립자 커넬샌더스의 시크릿 레시피가 담긴 제품으로, 오리지널 치킨을 비롯, 해쉬브라운, 치즈 슬라이스 등 다양한 재료로 속을 가득 채워 '타워버거'라는 이름에 걸맞게 높고 두터운 높이를 자랑한다.
작년 말 선보인 '점보스틱오븐치킨' 역시 일반적인 치킨 닭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가 특징이다. 또한 대중들이 선호하는 닭다리 부위만을 오븐에 구워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버거킹에서 선보이고 있는 '몬스터X' 역시 빅 사이즈의 제품 중 하나다. 기존에 선보였던 몬스터 와퍼에 이은 몬스터 시리즈 제품으로, 스테이크 패티와 킹 치킨 패티, 스모크향 베이컨까지 더해, 두툼하고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지난해 6월 롯데리아가 선보인 '티렉스(T-REX) 버거' 역시 햄버거 빵보다 더 큰 치킨 패티를 내세우며 출시 석달 만에 1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치킨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가성비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 맞춰 제품의 중량과 크기를 키웠다는 게 롯데리아 측 설명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지난해 11월 '인크레더블 버거' 출시했다. 싸이버거보다 1.5배 큰 크기로 화제를 모은 이 버거는 한 달만에 전체 판매량의 15%에 달했으며,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빅 사이즈 제품을 택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침체된 햄버거 시장의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빅 사이즈의 버거 출시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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