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고성능·대형·SUV' 대거 등장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현대차 고성능 '벨로스터 N TCR' 선봬
포드·토요타·인피니티 등 글로벌 車업체, 30여종 신차 공개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현대차 고성능 '벨로스터 N TCR' 선봬
포드·토요타·인피니티 등 글로벌 車업체, 30여종 신차 공개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4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새로운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 주요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주요 트렌드에 맞춰 ▲고성능 ▲대형 ▲SUV 특성에 충실한 신차·콘셉트카를 일제히 선보였다.
친환경·미래차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루는 다른 모터쇼와는 달리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고성능, 대형차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환경규제가 약한데다, 저유가로 미국 소비자들의 대형차 선호 추세가 부활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업체로 참가하는 기아차는 북미 전용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텔루라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SUV가 갈수록 보편화되면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활용도와 효율성을 높인 대형 SUV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로, 국내에서는 대형 SUV로 불리지만 워낙 대형차량이 보편화된 미국 시장에선 미드사이즈(중형) SUV로 분류된다.
미드사이즈 SUV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무려 6%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의 9.3%를 점유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출격으로 참여 시장의 범위를 늘리게 됐다.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의 커다란 덩치를 바탕으로 최대 8인승까지 운영되며, 운전석에서 3열까지 모든 탑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에서만 판매될 예정으로, 올 상반기 중 출시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경주차인 '벨로스터 N TCR'을 비롯해 양산차급인 '엘란트라 GT N Line(국내명: i30 N Line)을 공개, 고성능차 기술력 입증에 주력한다.
벨로스터 N TCR은 최고 출력 350마력(ps), 최대 토크 45.9kgf·m의 2.0 터보 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장착됐다.
딘 에반스(Dean Evans) 부사장(CMO)은 모터쇼에서 "벨로스터 N TCR이 현대자동차의 북미 지역 모터스포츠 부문에서의 입지를 확장시켜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엘란트라 GT'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엘란트라 GT N Line'은 기본 차량에 고성능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1.6 터보 엔진 적용으로 최고 출력 204마력(ps), 최대 토크 27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했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대형 SUV, 전기차 등 신모델을 잇달아 선보였다.
포드는 9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대형 SUV '올 뉴 익스플로러'와 더불어, 프리미엄 7인승 대형 SUV '올뉴 링컨 에비에이터', 스포츠카 '올뉴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을 내놓는 등 고성능과 대형 SUV에 집중했다.
토요타는 고성능 스포츠카 5세대인 ‘수프라’를 선보였다. 신형 수프라는 전장 4380mm, 전폭 1865mm, 전고 1295mm에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트윈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아울러 렉서스는 RC의 고성능 버전인 RC F에 트랙 기반 성능을 겸비한 ‘RC F 트랙 에디션’을 내놨으며, 인피니티는 순수전기 SUV 콘셉트카인 ‘QX 인스퍼레이션’으로 고성능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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