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세리머니’ 기성용 없어도 함께 일군 승리
'부상하차 기성용 위해 16번 세리머니 펼쳐
공백 우려에도 아시안컵 우승 의지 불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남자 축구대표팀이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기성용(뉴캐슬)을 위한 골 세리머리를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16분 터진 김진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5일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은 득점이 터질 때마다 기성용을 향한 감동적인 세리머리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시작은 황희찬(함부르크)이었다.
전반 43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절묘한 패스가 이용의 크로스로 연결됐고, 공은 상대 골키퍼 맞고 황희찬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에 황희찬은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으며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황희찬과 황인범(대전)은 기성용의 등번호 16번을 의미하는 손가락 10개와 손가락 6개를 각각 펼쳐 보였다.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연장 전반 16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머리로 밀어 넣자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기성용의 유니폼을 받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UAE에 기성용은 없지만 이날 동료들이 펼친 감동의 세리머니는 그 또한 계속해서 팀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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