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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TK 방문…총선 승리 위한 '전략적 지지' 호소


입력 2019.01.24 13:57 수정 2019.01.24 16:12        정도원 기자

"누가 산토끼 잡아 수도권 승리 이끌수 있느냐"

총선 승리 바라는 지역민에 '전략적 지지' 호소

김병준의 전대 불출마 요구 거절 "동의 어렵다"

오세훈, 책임당원 3분의 1 밀집 TK 공략 '시동'
총선 승리 바라는 지역민에 '전략적 지지' 호소


오세훈 자유한국당 미래비전위원장이 24일 오전 경북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덕흠 의원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주자인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이 책임당원 3분의 1이 밀집한 핵심 승부처 대구·경북의 당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오세훈 위원장은 24일 오전 경북 구미의 금오산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지역 인사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TK 행보를 시작했다.

내빈으로 소개받은 오 위원장은 경북 지역사회의 주요 인사들 앞에서 깍듯하게 90도로 인사해 따뜻한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오 위원장은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을 당협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고 TK의 '전략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내년에 PK·TK에서는 선거를 해볼만 하겠지만, 서울·경기·인천은 정말 힘들다"며 "서울·경기·인천은 122석인 반면 PK와 TK는 합쳐도 65석이기 때문에 서울·경기·인천에서 최소한 절반 의석을 하지 못하면 여기서 다 이겨도 총선은 참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서는 정통보수라고만 해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겠지만, 서울·경기·인천은 보수가 새롭게 탈바꿈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지지율을)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그런 의미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의석을 많이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내가 나섰다"고 설명했다.

"누가 산토끼 잡아 수도권 승리 이끌수 있느냐"
김병준의 전대 불출마 요구 거절 "동의 어렵다"


오세훈 자유한국당 미래비전위원장이 24일 오전 경북 구미을 당원협의회에서 당원간담회를 가지면서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과 당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전국 어느 권역보다 문재인정권에 비판적이면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원하는 대구·경북 권역의 당심에 호소하는 측면에서, 오 위원장은 이른바 '빅3(오세훈·홍준표·황교안)' 중 자신의 '산토끼'에 대한 경쟁력이 가장 강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오 위원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분이며, 홍준표 선배도 말씀을 좀 험하게 해서 그렇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우다가 욕을 먹은 분으로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장점이 있다"면서도 "1~5%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에서 누가 중도층·산토끼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깊이 염두에 둬달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내가 당을 나갔다가 들어왔다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 여러 말들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내가 어디 민주당에 다녀온 게 아니다. 저쪽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충정으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원간담회에 배석한 장석춘 도당위원장은 "농민들이 물 한 방울도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그리 애절하게 절규하는데도, 오늘 4대강 보의 물을 방류한단다"며 "이 정부에서는 정책을 공무원이 하는 게 아니라, 대선캠프에 있다가 정무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요소요소에서 정책을 전부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에서도 합류할 수 있는 사람을 합류시켜 하나로 뭉쳐 의석 수를 확보하면 문재인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당대표는 경상도만 커버하는 게 아니라 전국을 커버하는 사람"이라고 오 위원장에게 우회적인 덕담을 건넸다.

이처럼 대구·경북의 한국당원·지지자들을 상대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적 지지'를 호소하는 행보를 시작한 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주자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는 거절할 뜻을 내비쳤다.

오 위원장은 경북 구미을 당협 방문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권주자들 중에서도 대권주자는 이번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누가 대권주자다, 아니다 써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문제제기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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