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 한국당 책임당원 중 10만 대구·경북 밀집
당심 염두 둔 당권주자 발걸음 서문시장 향한다
32만 한국당 책임당원 중 10만 대구·경북 밀집
당심 염두 둔 당권주자 발걸음 서문시장 향한다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책임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 민심의 중심 서문시장에서 당권주자 간 '빅뱅'이 펼쳐진다.
우선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이 25일 가장 먼저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전날 구미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1박 2일간의 TK 행보를 펼치고 있는 오 위원장은 이날 아침 일찍 동화사를 찾은 뒤 대구시청·대구시의회를 거쳐 점심 무렵 서문시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전날 대구시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서문시장은 보수의 본산인 TK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이번에 방문해 상인분들의 말씀과 경제에 관한 민심을 들으려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홍준표 전 대표는 같은날 오후 서문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TV홍카콜라 게릴라콘서트의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를 선택한 홍 전 대표도 김광석거리에서의 방송에 앞서 서문시장을 찾는다. 홍 전 대표는 예전에 대권 행보를 서문시장에서 시작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서문시장 방문도 본격 당권 행보의 첫 발걸음으로 해석된다.
김진태 의원은 서문시장을 저녁 무렵에 방문한다.
이날 저녁시간 무렵에 서문시장을 찾는 김 의원은 상인연합회장에게 방문 인사를 건넨 뒤, '불금'을 맞아 야시장으로 나서 대구시민들과 접촉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김 의원은 강원 춘천이 지역구이지만, 부친이 경북 성주 출신이다. 김 의원 본인도 지금까지 100회에 가까운 당원간담회를 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당협을 거의 빠짐없이 훑을 정도로 TK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당권주자 세 명이 같은날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문시장을 찾는 이유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표심이 갖는 파괴력 때문이다.
약 32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당 책임당원 중 9만6000명이 대구시당·경북도당에 속해 있다. 대구·경북 지역 당원들은 당에 대한 충성도나 관심도도 높아, 일반적으로 전당대회 투표율도 다른 권역보다 높게 나타나는만큼 전당대회에서의 실질반영률은 더욱 높다.
이 때문에 2·27 전당대회가 치러질 때까지 서문시장은 한동안 한국당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의 한복판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또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날 울산시당과 경남도당을 찾는 등 부산·울산·경남(PK)을 중심으로 한국당의 각 시·도당을 찾아 간담회를 갖는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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