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 내비쳤지만 孫 경계
孫 "정치사 오염" 비난에도 朴 "답변 않겠다"
朴,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 내비쳤지만 孫 경계
孫 "정치사 오염" 비난에도 朴 "답변 않겠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최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혜원 의원과 더 이상 논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여유 있는 모습을 유지했지만, 그에 대한 질문에는 "섞이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통합‧문화예술이 있는 박물관식 목포 역사 건설 토론회'에서 "손 의원이 100억 원대 재산과 박물관을 전남도와 목포시에 헌납한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이 목포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한 다음날 방송에서 "떨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그냥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재밌게 얘기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손 의원과 관련된 거듭된 질문에는 "섞이고 싶지 않다. 이런 논쟁이 계속되는 것을 목포 시민들도, 국민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맡겨두고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한 발 물러났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저 대신 변호사들께서 일을 시작한다. 이제 저는 좀 쉬어도 되겠느냐"며 휴전에 들어갈 뜻을 내비치면서도 박 의원을 향해서는 "우리나라 정치사를 오염시킨 저 분과 관련해 제 이름이 나오는 것조차 불쾌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정치사를 오염시켰다'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답변하지 않겠다. 그 분이 하는 얘기를 일일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향후 손 의원과 확전을 자제하고 목포 구도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는 "목포 시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고 새 사업이 있다면 목포를 위해서 따오는 일이 제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투기가 아니다"며 그를 옹호했다가 "투기의 아이콘이다.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손 의원이 목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한 직후 박 의원은 "손 의원의 진실성을 믿는다"며 재차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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