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작년 4Q 영업손 2924억…적자전환

유가 급락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 발생

에쓰오일 지난해 실적.ⓒ에쓰오일

유가 급락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 발생


에쓰오일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9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8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이 24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25조4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806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 부문이 50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하락을 사실상 주도했다.

견조한 제품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지난해 3분기 배럴 당 3.2달러에서 4분기 2.8달러로 급격히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유가가 지난해 10월 80달러 수준에서 지난 연말 50달러까지 급속히 떨어지며 수천억원대의 재고평가손실로 이어졌다.

석유화학부문은 1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레핀 계열의 경우 에쓰오일의 신규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 가격 약세로 인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또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의 재활용 PET 수입 금지 조치와 유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설비의 재가동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크게 상승했다. 윤활기유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제품 마진이 개선되며,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