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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대 최대 1700% 성과급에도 임단협 부결


입력 2019.01.28 21:16 수정 2019.01.28 21:34        이홍석 기자

역대 최대 실적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과급 불만 반영

사측 "성과급 임단협 대상 아냐...협의 지속"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과급 불만 반영
사측 "성과급 임단협 대상 아냐...협의 지속"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 지급 결정에도 임금·단체협약에 대한 노사간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28일 업계와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지난 23일 노사 간 잠정 합의한 임금·단체협약을 표결에 부쳤지만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며 안건이 부결됐다.

사측과 이미 잠정 결론을 도출한 임단협 합의안을 SK하이닉스 노조가 표결을 통해 부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단협 합의안 부결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월 기본급의 1700%으로 책정된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반기·하반기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월 기준급의 1700%로 연봉 기준 85%를 보너스로 받는 셈이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전년도(1600%)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졋다.

성과급이 임단협 논의 사항은 아니지만 이러한 불만이 임단협 부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당초 설 명절 이전으로 예상됐던 성과급 지급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노사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이번주 내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사가 상호 협상 의지가 있는 만큼 시기가 문제일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29일 긴급 공동투쟁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임단협 대상이 아니다"며 "노조 측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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