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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체설' IBK자산운용 사장 "연임 통보 받았다"


입력 2019.02.13 11:01 수정 2019.02.13 11:09        부광우 기자

강남희 전 기업은행 부행장과의 인사 갈등설 일축

"추가 임기 동안 성장 토대 다지는데 주력할 것"

강남희 전 기업은행 부행장과의 인사 갈등설 일축
"추가 임기 동안 성장 토대 다지는데 주력할 것"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데일리안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데일리안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이 자신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교체설을 일축했다. 이미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에서 연임을 통보 받았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인사 갈등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시 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기존에 수행해 오던 사업 과제들을 매듭짓고 미래 기반을 닦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시 사장은 13일 "기업은행으로부터 지난 주 금요일(8일) 공식적으로 연임 절차를 밟으라고 통보 받았다"며 "최근 자사 본부장들에게 경영진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자회사 사장들은 이른바 '2+1' 체계의 임기를 적용받는다. 우선 2년의 임기를 보내고, 그 동안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1년 더 보장받는 식이다. 이에 따라 2017년 2월 IBK자산운용의 수장이 된 시 사장도 이번 달 말 기본 임기가 끝나지만, 그 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1년 간 더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는 얘기다.

시 사장은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인선 작업은 끝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아직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남아 있어 대외적으로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사장은 자신과 강남희 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이 IBK자산운용 사장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추측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통상 기업은행 부행장은 퇴임 후 자회사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기는데, 지난 달 강 전 부행장이 퇴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그가 IBK자산운용의 차기 사장에 내정됐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시 사장은 "(퇴임 후) 강 전 부행장에게 연락을 받은 적도,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한 부분도 없다"며 "인사에 결정권을 가진 은행장이 결정하면 될 일을 두고 따로 경쟁이라 할 것이 뭐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남은 1년 동안 지난 임기 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자산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훗날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기반을 닦겠다는 청사진이다.

시 사장은 "처음 취임할 때만 해도 IBK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 중심의 운용이 이뤄지고 있어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측면이 있었다"며 "새로운 자산운용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체투자 본부를 만드는 등 조직을 정비해 왔고, 올해는 그에 따른 성과가 나올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규모 상 당장의 특출 난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이익 수준을 살피면서 시스템 디지털화를 시작해두고 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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