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3사, 넥슨만 지난해 실적 올랐다
매물 나온 넥슨 ‘던전앤파이터’ 로 사상 최대 실적
엔씨-넷마블 “올해 신작 출시로 실적 만회”
매물 나온 넥슨 ‘던전앤파이터’ 로 사상 최대 실적
엔씨-넷마블 “올해 신작 출시로 실적 만회”
시장에 매물로 나온 넥슨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게임업계 매출 규모 1위 자리 탈환은 물론 향후 인수과정에서 몸값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신작 부재, 중국 게임 허가(판호) 발급 중단 등 악재로 전년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넥슨은 매출 2537억2100만엔(한화 2조 5296억원), 영업이익 983억6000만엔(한화 9806억원)의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을 내놓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9% 증가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넷마블에 빼앗겼던 매출 왕좌도 되찾았다.
넥슨의 이같은 실적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타이틀의 흥행 덕분이다. 넥슨 역시 타사와 비슷하게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으나,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와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가 견고한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신작 부재로 정체된 성장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5.11% 올랐다.
엔씨의 실적 정체는 '리니지M', '리니지' 등 주력 게임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리니지M 게임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9130억원으로 약 8%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매출은 같은기간 2% 하락한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 역시 신작 부재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871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은 2조 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연간 실적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16.6%, 52.6%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2018년도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사는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엔씨는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중인 ‘리니지 리마스터’를 곧 출시하고, 5년 안으로 PC와 콘솔 등을 포함한 신작 3종도 내놓을 예정이다. ‘리니지2M'은 연내 안으로 선보인다.
넥슨은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함께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 온라인 3D 액션 RPG를 공개하는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앞으로 자사 IP 기반의 신규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하고 AI(인공지능), 가상세계 등 게임 개발과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유저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들을 도입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넷마블은 2분기 중 신작 모바일 MMORPG ‘A3: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를 출시하며,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은 3분기 중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게임 ’BTS월드‘는 신곡 발표 시기와 맞춰 당초 예정했던 1분기가 아닌 2분기에 선보인다.
또 넷마블은 중국 판호 개방에 따른 호재도 전망했다. 넷마블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국에서 내자판호가 주간으로 발급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곧 외자판호도 오픈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고, 그에 따른 서비스 준비를 사전에 진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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