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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연기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입력 2019.02.27 09:42 수정 2019.02.27 09:43        김명신 기자
아역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인연기자로 거듭난 여진구는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뚝심 어린 연기력으로 시청자층을 사로잡았다. ⓒ tvN

역시 여진구다. 아역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인연기자로 거듭난 여진구는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뚝심 어린 연기력으로 시청자층을 사로잡았다.

여진구가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또 한 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시켰다. 정치 싸움에 휘말려 목숨을 위협당하는 임금 이헌과 그와 꼭 닮은 광대 하선의 두 얼굴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노련한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여진구는 왕의 대역으로 시작했으나 진정한 임금으로 조금씩 거듭나는 하선의 의지를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담대하게 그려내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명장면들을 연출했다.

앞서 여진구는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으로 변신해 1인 2역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원작 주인공인 이병헌과 비교는 피할 수 없었을 터. 여진구는 "나도 원작의 팬이라 이 작품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1인2역은 배우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원작 속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여진구 주연의 '왕이 된 남자'는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광해'의 리메이크작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여진구의 왕과 하선의 연기에 기대와 우려가 모아졌지만 여진구는 자신만의 1인2역을 그려내며 또 한 편의 '왕이 된 남자'를 완성시켰다.

한편 26일 방송된 ‘왕이 된 남자’에서는 여진구와 김상경의 마지막까지 이어진 신의(信義)가 극적 몰입감을 높였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전면전을 선택한 하선(여진구 분)과 그런 하선의 뜻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내던진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다.

믿음으로 섬기는 임금을 위해, 그리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이규의 절절한 충정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혈통과 신분을 넘어서 뜨거운 ‘군신의 정’을 나누는 하선과 이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왕이 된 남자’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9.5%, 최고 10.8%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를 수성했다. 첫방송 이후 지속해온 왕좌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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