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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조현우 타임! 토이보넨의 멜버른 완파


입력 2019.03.05 22:35 수정 2019.03.05 22: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골키퍼 조현우 버틴 대구, ACL 호주 원정서 3-1 승

조현우 골키퍼(자료사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구FC가 ‘수호신’ 조현우 선방 속에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제압, 역사적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일궈냈다.

대구는 5일(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멜버른 AAMI파크서 벌어진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역전승했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됐다. 대구의 사상 첫 ACL 경기, 그리고 조현우가 올라 토이보넨, 혼다 게이스케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하느냐다.

토이보넨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한국을 상대한 바 있다. 이 경기서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에게 통한의 페널티킥을 실점하며 0-1로 패했지만 조현우만큼은 인상적이었다. 뛰어난 선방 능력과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여 외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혼다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혼다는 지난해 일본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일본 축구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2017-2018 호주 A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멜버른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 29분 공교롭게도 토이보넨이 조현우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이보넨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놓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대구는 전반 32분 세징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전반을 버티려는 전략이 통하려면 추가 실점 없이 마치는 것이 중요했는데, 때 마침 조현우가 전반 41분 혼다의 슈팅을 선방하며 존재감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구는 후반 들어 강한 전방 압박으로 멜버른을 괴롭혔다. 후반 6분 황순민, 후반 16분 에드가의 연속골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조현우 타임이었다. 역전을 당한 홈 팀 멜버른의 파상공세가 매서웠지만 위기 순간마다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쳐보였다. 후반 17분 토이보넨의 헤더를 빠른 반사신경으로 선방한 것이 최고의 하이라이트. 그리고 후반 24분에도 토이보넨의 슈팅을 막아냈다.

사실 대구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던 경기다. ACL를 처음 경험하는 대구로선 호주 멜버른 장거리 원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현우가 이끄는 대구의 수비진은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텨내며 승점 3을 획득했다.

한편, 대구는 12일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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